정책 영국, "넷제로 전환 가속화"...2040년까지 1990년 대비 87% 감축 목표 설정

英기후변화위원회(CCC), 제7차 탄소예산 권고안 발표▶전력·수송·건물·산업·농업 부문 대대적 감축 계획▶넷제로 달성 위한 초기 투자 필요…장기적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 기대   자료: Carbon Brief+英CCC [넷제로뉴스] 영국 기후변화위원회(Climate Change Committee, CCC)가 2040년까지 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7% 감축해야 한다는 공식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목표에는 국제 항공 및 해운 부문의 배출량도 포함되며, 2050년 넷제로(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설정됐습니다. CCC는 이번 권고안에서 전력, 수송, 건물, 산업, 농업 등 주요 경제 부문의 감축 방안을 제시하며, 전기화(electrification)를 핵심 해결책으로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차량이 전기차로 전환되고, 주택 난방 시스템이 히트펌프(heat pumps)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CCC는 에너지 효율 개선, 행동 변화, 탄소 제거 기술 및 탄소 포집·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 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7차 탄소예산: 2038~2042년 감축 로드맵영국의 탄소 감축 목표는 2008년 기후변화법(Climate Change Act)에 따라 5년 단위 탄소예산(Carbon Budget)으로 설정됩니다. 현재 20232042년을 대상으로 합니다. CCC의 권고에 따르면, 영국은 2023년 약 4억 톤(MtCO2e)의 온실가스를 배출했으며, 2038~2042년 평균 배출량을 1억 700만 톤(MtCO2e)으로 줄여야 합니다.[그림 1] 영국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및 탄소예산 목표   정부는 2026년 6월 30일까지 7차 탄소예산을 법제화해야 하며, 과거 보수당과 노동당 정부 모두 CCC의 권고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CCC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설명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합니다.▶감축 전략: 전력·수송·건물·산업·농업 부문 대대적 변화CCC는 2040년까지 87%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부문에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그림 2]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 및 감축 목표   ◈전력 부문: 영국 전력망은 2040년까지 88% 감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해상풍력, 태양광, 원자력 발전 확대가 필수적입니다. CCC는 석탄 발전을 이미 단계적으로 중단했으며, 가스 발전소도 탄소포집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수송 부문: 2040년까지 전기차가 전체 차량의 80%를 차지해야 하며, 대형 트럭(HGV)도 전기화가 진행됩니다. 내연기관 차량의 신규 판매 금지는 2030년 재도입될 예정이며,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도 활성화됩니다.◈건물 부문: 히트펌프 보급 확대가 핵심으로, 2040년까지 영국 가정의 52%가 히트펌프를 사용해야 합니다. CCC는 가정의 에너지 효율 개선도 함께 추진해야 하며, 전기요금 구조 개편을 통해 히트펌프 사용을 장려할 것을 권고했습니다.◈산업 부문: 산업 배출량을 2040년까지 78% 감축해야 하며, 전기화 및 수소 활용이 주요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CCC는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하는 CCS 기술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농업 및 토지 이용: 농업 배출량은 2040년까지 39% 감축해야 하며, 축산업 비중 축소와 함께 삼림 조성 및 토양 관리가 강화됩니다. CCC는 평균 육류 소비량을 2040년까지 25%, 2050년까지 35%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항공 및 해운: 2040년 항공 부문 배출량은 2023년 대비 17% 감소해야 하며,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사용 비율이 17%까지 확대됩니다. 해운 부문은 2040년까지 62% 감축이 목표이며, 전기·수소 추진 기술이 주요 대안으로 검토됩니다.▶넷제로 전환의 경제적 효과: 비용 절감 및 에너지 안보 강화CCC는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2050년까지 총 1,080억 파운드(연간 40억 파운드, GDP의 0.2%)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2020년 6차 탄소예산에서 예상했던 비용보다 73% 낮은 수준입니다.또한, 넷제로 전환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2050년까지 평균 가정 에너지 비용이 현재보다 연간 700파운드 감소하고, 차량 운행 비용도 같은 수준으로 절감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CCC의 정책 권고: "전력 요금 개편 및 기술 확산이 핵심"CCC는 7차 탄소예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전기요금 개편: 정책 비용을 전기요금에서 제외해 전기차 및 히트펌프 도입을 유도◈재생에너지 확산: 해상풍력·태양광 발전의 인허가 절차 개선 및 투자 유치 강화◈산업 전환 지원: 산업 부문 전기화 및 CCS 기술 도입을 위한 보조금 확대◈수송 부문 전기화 촉진: 충전 인프라 확충 및 대중교통 투자 확대◈농업 및 식품 정책 개선: 육류 소비 감소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및 지속가능 농업 촉진CCC는 영국 정부가 7차 탄소예산을 법제화하기 전에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탄소 크레딧) 없이 국내 감축만으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한편, CCC의 이번 보고서는 2025년 5월 21일에 세부 방법론과 함께 최종 발표될 예정이며,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정부에 대한 별도 권고안도 포함됩니다.

넷제로뉴스 2025.03.13

산업 두산에너빌리티, 창원에 14MW 풍력발전기 공장 짓는다

11일 지멘스가메사와 사전업무착수협약(EWA) 체결생산 시설 구축 통해 지난해 확보한 사업 기회에 대비 [에너지신문]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멘스가메사(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의 14MW 해상풍력발전기 제작을 위한 공장 구축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지멘스가메사와 창원 풍력발전 신규 공장 구축을 위한 사전업무착수협약(Early Works Agreement, EW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영업총괄 윤요한 전무, 파워서비스설계/생산총괄 이광열 전무, 지멘스가메사 나셀 생산총괄 펠크 머던 박사(Head of Nacelles)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멘스가메사 나셀 생산총괄 펠크 머던 박사(왼쪽)와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영업총괄 윤요한 전무가 서명하는 모습. 앞서 지난 2022년 국내 해상풍력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공장 내 14MW 해상풍력발전기 제조공장 및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설계에 착수한다. 지멘스가메사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상풍력발전기의 나셀 조립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및 인력 지원을 추진하고 교육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풍력사업 부문인 지멘스가메사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28GW 공급 실적을 보유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풍력사업을 시작해 국내 해상풍력 최다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한 양사 협력 관계가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이행 단계로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며 “양사 협력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무탄소 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멘스가메사 펠크 머던 박사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은 한국에서 건강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두산은 우리가 한국 해상 풍력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원활한 기술 이전을 보장하고 한국 해상에 14MW급 풍력발전기를 도입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 입찰 결과 해상풍력 5개 프로젝트와 육상풍력 6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는데 이 중 두산에너빌리티는 야월해상풍력(104MW)에 대한 해상풍력발전기 우선계약협상자로, 지멘스가메사는 안마1(224MW) 및 안마2(308MW) 해상풍력과 반딧불이 부유식해상풍력(750MW)의 우선계약협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지멘스가메사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에서 해상풍력발전기 핵심 기자재인 나셀을 조립, 해당 프로젝트에 공급할 예정이다.

에너지신문 2025.03.12

산업 가스안전공사-화학연구원, 수소경제 활성화 '맞손'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및 기술 경쟁력 강화 협력체계 구축 ▲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및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11일 한국화학연구원(KRICT)과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및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KRICT 대전 본원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 이영국 화학연구원 원장과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국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및 화학 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주 골자로 한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국내･외 공동연구를 위한 기술･연구개발(R&D) 협력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설･장비 인프라 공동활용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시험ㆍ인증 및 기술지원 등 양 기관의 공동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박경국 사장은 “기후위기를 직면한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수소 경제 활성화는 필수”라며 “디지털 혁신 기술 협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양 기관의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신문 2025.03.11

산업 수자원공사, 동탄 아파트에 친환경 수열에너지 공급…국내 최초

건축물 냉난방에 상수도 수열 활용, 에너지 절감 등 실현 ▲ 경기도 화성 통탄2 A93블럭에서 11일 열린 관리비 제로 아파트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장병훈 수자원공사 부문장, 이종선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이 협약식을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11일 경기 화성 동탄 자연앤자이 아파트에서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지비용 제로(Zero) 아파트는 광역상수도 수열원을 냉난방에 활용해 에너지비용을 50% 절감하고 나머지 50%에는 태양광 등을 자가 소비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아파트를 말한다. 수열에너지는 댐·호수 또는 하천의 수온이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 등의 설비를 통해 건축물을 냉난방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다. 이번 협약은 수열에너지의 특성을 활용해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에 조성하는 아파트 1797세대 중 604세대를 시범 사업지로 정해 냉난방 열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협약으로 추진될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은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수열원을 냉난방에 활용해 에너지비용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며 탄소 배출량이 약 52%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외기 설치가 불필요해 여름철 폭염에 따른 도시 열섬 현상과 실외기실 화재 발생 방지가 가능하고, 주거 공간의 활용성 또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자원공사는 인근의 수도권 1, 2단계 광역상수도에서 분기된 관로를 활용해 개별 세대마다 설치된 냉난방 설비에 쓰이는 수열을 약 20년간 공급할 계획이다. 협약은 수자원공사가 광역상수도 수열원을 활용한 사업 적극 발굴 및 광역상수도 수열원의 안정적 공급을, 경기도는 아파트 수열에너지 활용 냉난방 시스템 도입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아파트 수열에너지 활용 냉난방 시스템 도입 및 태양광에너지 설치를 위한 시범사업 추진이다. 장병훈 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국내 최초로 아파트 주거 공간에 수열을 도입하는 이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수열에너지가 다양한 분야에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연관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선도기술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신문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