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국, 세계최초 '탄소 흡수' FPSO 선박 공개
▶ FPSO에 탄소 포집 기술 도입, 하루 12만 배럴 생산 가능▶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신개념 해양 시추 플랫폼▶ 폐열 전기 생산 기술 적용, 중국 넷제로 목표 가속화
자료: SCMP
[넷제로뉴스] 중국이 세계 최초로 탄소 포집 기술을 적용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를 공개했습니다. 이 설비는 하루 최대 1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면서도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FPSO는 상하이에서 건조되었으며 이달 말 인도될 예정입니다. 중국 국영 기업인 '코스코 오션 쉬핑 중공업(Cosco Ocean Shipping Heavy Industry Company)'이 개발했으며, 해양 시추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했습니다.
▶세계 최초 '탄소 흡수' FPSO의 특징과 의의
이번 FPSO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해양 시추 플랫폼에서 주로 사용되는 가스 터빈이 주요 탄소 배출원이라는 점에 착안해, 배출 가스를 포집함과 동시에 배기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고출력 원유 생산과 배출 제어를 동시에 달성하며, 중국의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전망입니다.
SCMP에 따르면, 이 기술은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중국의 해양 탄소 포집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번 FPSO 도입은 이러한 목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FPSO 시장과 탄소 포집 기술 경쟁
SCMP는 이 FPSO가 세계 최초로 탄소 포집 장비를 탑재한 해양 시추 설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국제 석유 및 가스 산업 전반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ABS(American Bureau of Shipping)는 올해 1월 온보드 탄소 포집 기술이 적용된 암모니아 생산 유닛을 승인한 바 있으며, 네덜란드 SBM 오프쇼어(SBM Offshore)도 탄소 포집 시스템을 탑재한 FPSO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석유 및 가스의 추출, 운송,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약 51억 톤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에너지 관련 배출량의 약 15%에 해당합니다. IEA는 저배출 전기를 상류 시설에 도입하고 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탄소 배출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탄소 포집 기술 개발 현황
SCMP는 중국이 해양 시추 외에도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3년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는 광둥성 엔핑(Enping) 15-1 유전에서 연간 약 3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해양 탄소 포집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설비 제조업체들은 한 번 회전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강력한 풍력 터빈을 개발해왔으며, 최근에는 사용 수명이 다한 터빈 블레이드를 건축 자재로 재활용하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티베트 야룽창포강(Yarlung Tsangpo River)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약 3,000억 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CMP는 이러한 개발이 국제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예고하며, 특히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업계가 청정 기술을 수용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중국의 FPSO 도입은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로 평가됩니다.
또한, SCMP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국제 석유 및 가스 산업 전반에 변화를 예고하며, 탄소 포집 기술 경쟁에서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넷제로뉴스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