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평창올림픽은 온실가스 없는 ‘그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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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0’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저탄소 그린올림픽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대회 개최 준비부터 운영단계에 이르기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상쇄해 최종적으로 0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올림픽 기간에 필요한 전력은 풍력발전으로 100% 조달한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은 경기장은 태양광·지열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 또 친환경 교통 인프라인 고속철도와 전기차·수소차를 운영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부터 ‘친환경’ 강조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대응 패러다임은 올림픽에서도 중요한 핵심가치 중 하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994년 올림픽 개최를 통한 환경파괴·온실가스 배출이 문제가 되자 환경을 올림픽 3대 정신 중 하나로 채택했다. 1994년 노르웨이에서 열린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그린(Green)’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고효율 냉난방 기기를 적용하고 재활용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다. 2010년 캐나다에서 개최된 벤쿠버 올림픽에서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감축이 구체적인 방안으로 실행됐다. 2012년 영국에서 개최된 런던올림픽도 대회 전 과정에 걸쳐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정량화했다. 2014년 러시아에서 개최된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6년 브라질에서 개최된 리우 올림픽에서는 체계적인 탄소 관리 전략이 수립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2015년부터 온실가스 관리 전략을 수립했고, 2016년과 지난해 온실가스 관리보고서를 발간하면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았다. 청정 고장 강원도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총 159만톤(평창 동계패럴림픽 포함)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그린올림픽’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 설상·빙상 경기장, 태양광·지열 장비 돌려…풍력 발전도 가동
평창 동계올림픽은 크게 5가지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저탄소 시설 건설, 저탄소 수송시스템 구축, 저탄소 인증제품 구매, 폐기물 발생 최소화, 풍력발전 에너지 사용이 실행 전략이다. 올림픽을 위해 신설된 강릉 아이스 아레나, 관동 하키 센터 등 6개 신규 설상·빙상 경기장은 자체적으로 청정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태양광과 지열 장비를 설치해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지열을 이용해 난방용수를 공급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지역에는 신재생에너지 중부권 개발계획과 풍력발전 클러스터 사업을 진행, 현재 풍력발전기가 가동되고 있다. 이 곳에서 올림픽 기간에 생산할 전력은 203㎿로, 올림픽에 필요한 전력 194㎿보다 많다. 한국남부발전은 강원도 평창군 청옥산 일대에 풍력단지를 조성하고 2016년 3월부터 30㎿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돌리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원활한 방문객 수송과 함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원주에서 강릉까지 120.7㎞ 구간은 고속철도가 다니는데, 고속철도의 탄소배출량은 승용차 대비 8분의 1에 불과하다. 올림픽 기간 중 42만명의 관중이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6654톤가량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한국전력 (33,350원▼ 450 -1.33%)은 올림픽 기간 중 전기차 150대 운영과 충전소 24기 추가 설치를 지원했다. 현대자동차 (121,000원▼ 500 -0.41%)등은 수소차 15대를 제공해 올림픽 운영인력이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이 있는 횡계리 3㎞ 구간에 90본의 태양광 가로등을 지난해 10월 설치했다. 태양광 가로등은 낮에 충전한 태양광으로 밤에 불을 밝히는데, 한번 충전으로 7일 정도 이용이 가능하다. 1본당 연간 57.6MWh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 올림픽 최초 환경·온실가스 정보 실시간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올림픽 중 최초로 환경·온실가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환경·온실가스 정보시스템은 올림픽 기간 내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와 대기질, 실내공기질, 수질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온실가스 정보는 경기장·부대시설 등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변환해 일단위로 보여준다. 실내 공기질 정보는 강릉 빙상경기장(5개소) 실내에 측정기를 설치해 수집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대기질은 국가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공개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에 지속가능한 유산을 남기는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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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비즈조선(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8/2018020802842.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