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EU 최초 'CO₂ 포집·저장' 배출허가, 네덜란드 '포르토스' 프로젝트 승인
|
|
▶ 네덜란드 북해 해저에 연간 250만 톤 CO₂ 저장…2026년 가동
[넷제로뉴스] 네덜란드 정부가 유럽연합(EU) 최초로 CO₂ 저장을 위한 배출허가를 발급했습니다. 유럽 탄소 전문 매체 카본헤럴드(Carbon Herald)가 3월 24일 보도했습니다. 이 허가는 네덜란드 배출권관리청(Dutch Emissions Authority·NEa)이 ‘포르토스(Porthos)’ 프로젝트에 발급한 것으로, 2026년부터 북해 해저의 폐가스전(decommissioned natural gas fields)에 연간 약 250만 톤의 이산화탄소(CO₂)를 저장할 계획입니다. Porthos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최초의 대형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인프라로, 항만청(Port of Rotterdam), 국영 가스기업 가스우니(Gasunie), 국영 에너지 인프라 기업 EBN 등 3개 공공기관이 공동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업 단지에서 발생한 CO₂를 파이프라인으로 수송해 북해 해저의 고갈된 가스전으로 주입하는 방식이며, 로테르담 항만 인근의 산업체들이 주요 배출원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번 허가 발급은 CCS를 EU 배출권거래제(EU ETS) 체계 안에서 제도화한 첫 사례로, 산업 부문의 탄소감축 전략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의미합니다. 포르토스 자체는 대규모 배출원이 아니지만, 저장 시설로서 EU ETS에 참여하려면 배출허가가 필수이며, 이 허가는 단순한 승인서를 넘어선 상세한 규정과 보고의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포르토스는 매년 NEa에 CO₂ 수신 및 저장량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 프로젝트에 CO₂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포집된 CO₂에 대해 배출권을 구매하거나 상환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철저한 모니터링과 투명한 검증이 핵심 관리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번 허가는 이러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네덜란드 경제기후부(Ministry of Economic Affairs and Climate)는 포르토스에 저장 허가를 부여했으며, 광산감독청(State Supervision of Mines)이 안전성과 저장 규정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NEa는 이번 포르토스를 시작으로 향후 유사한 CCS 프로젝트들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라미스(Aramis)’ 프로젝트는 북해 해저의 소규모 가스전에 CO₂를 저장할 예정이며, 포르토스를 통해 선박과 전용 터미널을 이용해 CO₂를 수송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제탄소시장협의체(ICAP)가 2023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CCS 전 과정을 제도적으로 포괄하는 ETS는 EU와 영국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포집비용이 톤당 배출권 가격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경제성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이번 조치는 CCS 기술을 제도권 안에 정착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탄소저감 기술의 상업적 확장을 위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
| 출처 |
넷제로뉴스(https://www.netzer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