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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스웨덴, VCM 기반 CO₂ 제거 세계최대 '바이오-CCS' 착공
  • 작성자탄소중립전략센터
  • 발행일2025.03.29

스톡홀름 엑세르지(Stockholm Exergi), 스톡홀름 베르타베르케트 인근에 건설…총 130억 크로나 투입, 2028년 가동 예정

▶ 자발적 탄소시장(VCM) 기반 인증서 구매와 EU 혁신기금·스웨덴 정부 지원 결합...민관 협력을 통한 탄소제거 ‘산업화’ 대표 사례로 주목

▶ 북유럽 탄소저장 네트워크 본격 가동…노던라이츠와 해저 암반 저장 협력, CCS 산업화에 박차

자료: Stockholm Exergi
자료: Stockholm Exergi

[넷제로뉴스] 스웨덴 에너지기업 스톡홀름 엑세르지(Stockholm Exergi)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기반 탄소포집·저장(Bio-CCS, 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 설비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이 설비는 연간 80만 톤의 생물유래 이산화탄소(CO₂)를 대기 중으로 배출되기 전에 포집해 영구적으로 저장할 예정입니다.

이번 투자 결정은 3월 27일(현지시간) 발표됐으며, 총 사업비는 130억 스웨덴 크로나(약 13억 달러)에 달합니다. 

건설은 즉시 시작되며,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스톡홀름 에너지항구(Energy Port) 내 베르타베르케트(Värtaverket) 인근에 조성됩니다. 이 지역은 이미 목재칩, 가지, 벌채 부산물 등 산림 폐자원을 활용해 전기와 열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에 바이오-CCS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기후중립을 넘어 ‘기후긍정(Climate Positive)’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CO₂ 포집 기술은 1970년대부터 산업 현장에서 사용돼 왔으며, 스톡홀름 엑세르지는 2019년부터 자체 시험 설비를 통해 이 기술을 검증해왔습니다. 포집된 CO₂는 노르웨이의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프로젝트와 협력해 북해 해저 암반에 주입되며, 시간이 지나면 광물화 과정을 통해 영구적으로 저장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의 혁신기금(EU Innovation Fund), 스웨덴 정부의 보조금, 그리고 넷제로 목표를 추진 중인 민간 기업들의 ‘네거티브 배출 인증서(Negative Emissions Certificates)’ 구매를 기반으로 추진됩니다. 

스톡홀름 엑세르지는 이를 통해 연간 80만 톤의 탄소 제거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스톡홀름 도심의 도로교통 전체 연간 탄소배출량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스톡홀름 엑세르지의 CEO 안데르스 에겔루드(Anders Egelrud)는 “이는 스톡홀름 엑세르지와 녹색 전환을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다년간 바이오-CCS 실현을 위해 매진해온 우리는 이 계획의 실행을 통해 영구적 탄소 제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로젝트 파트너인 안키알레(Ankhiale) 이사회 의장이자 네덜란드 연기금 APG의 수석 이사인 카를로 마달레나(Carlo Maddalena)는 “이번 결정은 수년간의 헌신과 협력의 결과로 바이오-CCS는 넷제로로 가는 길목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글로벌 수준의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톡홀름 시 산하 기업인 스톡홀름 스타드수스 AB(Stockholms Stadshus AB)의 의장 에밀리아 비우그렌(Emilia Bjuggren)은 “스톡홀름은 국내외적으로 기후행동을 선도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기후긍정 도시가 되기 위해 감축과 더불어 바이오-CCS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 노던라이츠 프로젝트의 수송·저장 용량 확장을 가능케 해, 향후 북유럽 지역의 탄소저장 네트워크 확대와 새로운 탈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바이오-CCS 기술을 활용한 영구 탄소 제거는 EU와 스웨덴의 장기 기후목표 달성에 기여할 핵심 수단으로, 북유럽이 글로벌 탄소제거 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자발적 탄소시장(VCM) 기반의 인증서 구매와 정책 지원이 결합된 형태로, 민관 협력을 통해 탄소제거를 ‘산업화’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에너지 인프라에 CCS를 접목하는 방식은 한국의 지역난방 기반 도시나 산업단지에 적용할 수 있는 실증 모델로 평가되며, 향후 한국이 추진 중인 해외 저장지 연계형 CCS 전략에도 참고할 만한 사례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NZ뉴스/숏콤] 스웨덴은 감축에서 제거로, 계획에서 실행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탄소 제거 산업은 더 이상 개념이 아닌 기반시설의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한국도 기술과 제도, 시장이 만나는 구조를 본격 구축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