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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한-말레이시아, 탄소감축사업 협정 논의 본격화
  • 작성자탄소중립전략센터
  • 발행일2025.08.26

외교부, 쿠알라룸푸르서 제3차 기후변화대화…

▶ 파리 협정 6.2조 국제감축·양자협력 협정 논의

▶ 팜유 슬러지 활용 바이오에너지 등 말레이시아 내 사업 2건 추진 중

▶ 내년 제4차 회의 서울서 개최…정기 대화 체계화 합의

사진: 외교부
사진: 외교부

[넷제로뉴스]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 기후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협정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외교부는 8월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3차 한-말레이시아 기후변화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한국 측 수석대표로, 다툭 노르 야하티 빈티 아왕(Datuk Nor Yahati binti Awang) 말레이시아 천연자원·환경지속가능부 환경지속가능 차관보가 말레이시아 측 수석대표로 참석하였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와 환경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부처와 기관이 함께 참석하였으며, 양국의 기후변화 대응정책과 국제협력 강화방안을 중심으로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기후변화대화는 2023년 5월 한-말레이시아 외교장관회담에서 신설된 협력 채널로, 같은 해 10월 제1차 회의가 말레이시아에서, 2024년 9월 제2차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 파리협정 제6.2조 기반 감축사업, 협력 제도화로 확대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국내 정책을 소개하고, 오는 11월 브라질 베렘에서 개최될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주요 의제 및 협상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특히, 국가 간 자발적 협력을 기반으로 감축실적을 상호 인정하는 파리협정 제6.2조 국제메커니즘 관련 사업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조항은 감축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를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민관 파트너십과 기술협력을 포함하는 양자간 협력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 측은 한국의 배출권거래제도, 기후위기 적응대책, NDC 이행계획 등 종합적 정책 프레임워크를 설명하고, 한국이 자체 개발한 ‘환경건전성 기준’과 국제감축사업 추진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레디니스(Readiness) 프로그램’을 공유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감축사업 수용국이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효과적으로 유치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제도적 지원 모델입니다.

 

▶ 팜유 폐기물→바이오에너지 전환 사업 진행 중

한국은 현재 말레이시아 내에서 총 2건의 국제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팜유 슬러지 등 유기성 폐기물을 바이오에너지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과 동시에 폐기물 관리 개선 및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 측은 이와 같은 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말레이시아 측에 공유하고, 폐기물 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감축사업을 보다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양국 간 협력 범위를 에너지 전환과 순환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됩니다.

▶ 감축협정 체결 위한 공식 협상 개시 합의

양국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국제감축사업 양해각서(MOU)를 실질적 제도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음 단계로서, 양자 기후변화 협력 협정 체결을 위한 공식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협정이 체결될 경우 양국은 제도적 기반 위에서 보다 안정적인 국제감축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기용 대사는 “이번 제3차 대화를 통해 양국 간 기후협력이 상호보완적이며, 지속가능한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국제 협상 차원에서도 공조를 심화시킬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셈”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양국은 2026년 제4차 기후변화대화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며, 연례 대화 체계를 기반으로 한 기후외교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