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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CCUS·탄소상쇄 시장, 2050년까지 수천조원 규모로 폭발적 성장...“기후 전략의 쌍두마차”
  • 작성자탄소중립전략센터
  • 발행일2025.06.30
2050년까지 전 세계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및 탄소상쇄(Carbon Offset) 시장이 수천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너지 리서치 기업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26일(현지시각) 발표한 장기 전망 보고서에서 “두 시장이 글로벌 넷제로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탄소상쇄는 단기간 내 감축 목표를 충족할 수 있는 유연한 수단이며, CCUS는 감축이 어려운 산업 배출을 중장기적으로 줄이는 핵심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CCUS 시장이 2050년까지 현재보다 최대 28배 성장하며, 연간 2061메가톤(Mtpa)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규모는 약 1조2000억달러(약 1704조원)에 달하며, 주요 투자처는 시멘트·정유·제철 등 고정 배출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 배출 줄일 유일한 해법”…아태 지역서 도입 가속

우드맥킨지의 헤탈 간디(Hetal Gandhi) 수석 애널리스트는 “CCUS는 대체 수단이 부족한 공정 배출 부문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석탄화력·제철소가 밀집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기존 인프라 교체 없이 산업 현장에 손쉽게 도입 가능한 모듈형 CCS(Carbon Capture System) 기술도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영국 탄소포집 기술 스타트업 누아다(Nuada)는 에너지 소비를 최대 90% 줄인 모듈형 CCS 시스템 실증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하루 1톤의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포집했으며, 복잡한 화학 공정 없이 산업 현장에 손쉽게 부착 가능한 형태로 개발됐다.

탄소포집 기술 전문기업 카본 클린(Carbon Clean)은 협소한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한 모듈형 설계 ‘사이클론CC(CycloneCC)’를 통해 기존 대비 설치 공간과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간디 에널리스트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생산 단계에서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이 더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며 “연소 전에 포집하는 방식은 경제성이 높아, 전 세계적인 가스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수소 생산 역시 CCUS 수요를 견인할 주요 동력으로 제시됐다. 블루수소는 그린수소 대비 낮은 생산 비용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2035년까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 상쇄시장 6배 성장… CCUS·탄소상쇄 병행해 적용해야 

탄소상쇄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시장 규모는 현재에 비해 5배 이상 성장해 1500억달러(약 213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상쇄 물량은 향후 6배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탄소 제거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피터 앨빈(Peter Albin) 수석 애널리스트는 “CCUS와 탄소상쇄는 기후 전략에서 갈수록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두 시장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탄소 가치사슬도 한층 견고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드맥킨지는 CCUS와 탄소상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부족 ▲상쇄 품질과 영속성에 대한 신뢰 문제 ▲정책 및 재정 지원의 지속성 등 구조적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CCUS는 초기 투자 부담과 복잡한 운영 구조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중장기적인 정부 지원 없이는 본격적인 확산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면, 감축 기술의 고도화와 상쇄 기준의 엄격한 강화는 수요 확대 뿐 아니라 시장 신뢰 회복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인센티브 확대와 의무 이행형 탄소가격제 도입 역시 시장 성숙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시장이 성숙할수록 기업의 지속가능 전략은 보다 정교해지고, 탈탄소 전환 속도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조기에 진입한 투자자와 기술기업에겐 상당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