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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英 하이브에너지, 남아공에 세계 최저가 ‘그린 암모니아’ 생산기지 구축
  • 작성자탄소중립전략센터
  • 발행일2025.07.10
영국 재생에너지 기업 하이브에너지(Hive Energy)가 세계 최저가 수준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규모 설비를 구축한다. 총 58억달러(약 8조2360억원)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남아공 내 첫 대규모 그린 암모니아 프로젝트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이브에너지는 현지 재생에너지 기업 빌트아프리카(BuiltAfrica)와 함께 남아공 코이가(Coega) 항만 인근에 생산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9년 4분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연간 100만톤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며,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된다. 



“톤당 650달러 생산… 글로벌 평균보다 15% 저렴”

하이브에너지 아프리카법인 대표 콜린 루브서는 “기존 항만 인프라와 저렴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톤당 약 650달러(약 92만3000원) 수준에서 생산 가능하다”며, “이는 글로벌 평균가인 760달러 대비 15% 이상 낮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에게 두 자릿수 수익률(IRR)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모니아는 비료와 화학 원료로 사용되며, 수소 운반체로도 주목받는다. 재생에너지 기반 생산 시 ‘그린 암모니아’로 분류되며, 탄소 배출이 없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연간 1000만톤의 재생 수소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암모니아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루브서 대표는 “수소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새로운 수출산업을 열 수 있는 교두보”라며,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는 52개의 글로벌 수소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케이프타운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수소는 아프리카의 미래 수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SA-H2 펀드의 지원을 받는다. 해당 펀드는 네덜란드 국책 투자기관 인베스트인터내셔널과 기후금융사 CFM이 공동 운영하는 블렌디드 파이낸스(공공-민간 협력) 방식의 투자 구조다.

 

태양광 발전 클러스터도 함께 조성… 전력 40% 자체 조달

하이브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3GW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확보했다. 이 중 1430MW는 북케이프주 레노스터버그에 위치한 크로스로드 그린에너지 클러스터에서 공급되며, 전체 전력 수요의 약 40%를 감당한다.

태양광 클러스터는 프랑스계 아쿠오에너지(Akuo Energy), 아프리코스트 인베스트먼트, 골든 선샤인 트레이딩 등 민관 합작으로 개발됐다.

아프리코스트 측은 “발전소는 농지 면적의 10% 이내에 설치되며, 운영 종료 시 전량 복원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하이브에너지는 코이가 특별경제구역(SEZ) 인근 응쿠라항의 극저온 수송 시스템과 저장탱크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루브서 대표는 “초기 투자비용(CAPEX)을 줄일 수 있는 점이 가격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호주, 인도 등이 보조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과 달리, 남아공은 시장 기반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대상국은 EU, 일본, 한국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연간 400만톤 생산체제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